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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악어 강에 잘못 들어와 보름넘게 헤매던 고래, 무사히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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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호주 북부보호령 당국이 제공한 사진으로 10일 잘못 들어온 곱사등 고래 한 마리가 이스트 알리케이터강의 낮은 수위에서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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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악어가 득실되는 호주 북부의 강으로 잘못 들어와 몇날 며칠을 나갈 길을 찾지 못해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곱사등 고래 한 마리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다.

인근 인도양 바다에 있어야 할 곱사등 고래는 북부 보호령 내륙의 이스트 알리게이터(크로커다일)강에서 2일 보트 관광객들 눈에 처음으로 띄었다. 3마리가 강 하류로 들어왔다가 2마리는 곧 바다로 나갔으나 마지막 한 마리는 30㎞ 안까지 들어왔고 만조 물살에도 바다로 나갈 길을 찾지 못해 계속 악어의 강에 머물렀다.

세계지질유산으로 등재된 카카두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악어 강에서 고래가 목격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동물보호 단체와 국립공원 당국은 곱사등 고래는 악어에게 먹힐 일은 없지만 강이 바다 썰물로 수위가 얕아질 때 강 맨바닥에 좌초되면 강물이 다시 차오를 때까지 살기가 어렵고 악어의 공격도 받을 수 있다고 염려했다.

15m 정도의 곱사등 고래를 물이 다 빠져나간 모래톱에서 들어올리는 것은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난제인데 다행히 이 마지막 고래는 만조 물살을 못 타기는 했지만 모래땅에 좌초되지는 않았다. 이 강은 진흙뻘로 시계가 거의 제로다.

국립공원 당국은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최악의 사태는 악어가 득실거리고 수면 아래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그런 강에서 사람들이 탄 보트와 고래가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었다.

곱사등 고래가 방향을 잃고 강에서 헤맨 지 스무 날이 가까운 20일(일) 성공적으로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21일 국립공원 당국이 발표했다. 최선의 결과가 나와 조마조마한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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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카카두 국립공원 제공 사진으로 20일 곱사등 고래가 보름만에 진흙의 악어 강을 빠져나와 바다로 돌아와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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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 고래를 포함 인도양 고래들은 철따라 열대에서 호주 서해안을 거쳐 남극까지 5000㎞를 헤엄쳐 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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