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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육군총장에 학군 출신 남영신…사상 첫 ‘비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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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장 5명 인사 단행

문 정부 ‘국방개혁 가속’ 의지

공군참모총장엔 이성용 내정

[경향신문]

경향신문

육군참모총장에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58·학군 23기·왼쪽 사진)이 내정됐다. 창군 이래 육군총장에 학군(ROTC) 출신이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가속화에 힘을 싣는 인사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남 사령관을,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56·공사 34기·오른쪽)을 내정하는 등 5명의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들을 정식 임명한다.

남 내정자 발탁은 명목상으로 육사·비육사 출신으로 나뉜 육군 내 유리천장을 깬다는 의미를 갖는다. 육군총장은 1969년 서종철 총장(육사 1기)부터 직전 48대 서욱 총장(육사 41기)까지, 육사 출신이 이 자리를 독식했다. 51년 만에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이 나온 것이다. 1~18대 육군총장은 일본 육사와 군사영어학교 출신이었다.

울산 출신으로 부산 동아대를 졸업한 남 내정자는 1985년 소위로 임관한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전사령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남 내정자 발탁을 두고 문재인 정부가 군 주류교체를 하기 위한 파격인사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남 내정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임관 기수로 동기다. 국방장관과 육군총장이 임관 동기인 경우는 1993년 육사 17기인 이병태 장관과 김동진 총장 이후 27년 만이다.

이성용 공군총장 내정자는 합동작전과 전략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F-5 전투기를 주 기종으로 24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경항공모함용 F-35B 전투기 도입에 대한 군내 반대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안준석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56·육사 43기)이 임명됐다. 그는 합참 작전부장 등을 지낸 ‘작전통’이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김승겸 육군참모차장(57·육사 42기)이,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정수 지상작전사령관 참모장(57·육사 42기)이 각각 내정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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