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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리편인가? 아닌가? 맞는데? 프로농구 유니폼이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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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KBL 컵대회 예선.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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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KBL(한국농구연맹) 컵대회 예선 중계를 본 시청자들은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의 유니폼 색이 비슷해도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날 KCC는 짙은 청색 유니폼, 삼성은 검은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시청자들은 포털 중계 댓글이나 농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니폼이 너무 헷갈려서 보기 어렵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두 팀 유니폼 색이 완전히 같은 건 아니었지만, 경기 진행이 빠르고 몸싸움이 많은 농구 종목 특성상 구분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대부분 검은색 이너웨어를 착용한 것도 영향을 줬다. 특히 골밑에서 뒤엉켜 경합을 벌일 때 더 혼란을 불렀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계자 사이에서도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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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KBL 컵대회 예선.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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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양 팀이 유니폼을 잘못 입은 건 아니었다. 홈팀 KCC는 홈 유니폼, 원정팀 삼성은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런데 올 시즌 삼성의 새 원정 유니폼이 검은색인 것이 문제였다. 국내 프로농구 원정 유니폼은 보통 흰색이다.

KBL 규정상 원정 유니폼이 반드시 흰색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원정팀은 밝은 색상의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어두운 색을 입을 경우 홈팀과 색깔이 겹치면 양 구단이 협의해 진행해야 한다’고 돼 있다. KCC와 삼성 측은 이날 경기 전 색이 겹칠 것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KBL 관계자는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두 구단뿐 아니라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지 못한 KBL에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군산=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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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KBL 컵대회 예선.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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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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