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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1150원대 된 원-달러 환율, 시장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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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158원에 마감

1월말 이후 8개월 만

달러 약세 기조 하에

위안화 강세 영향 커

“펀더멘털 격차 있어”


한겨레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가치 상승)가 가파르게 이어지며 8개월 만에 1150원대로 내려왔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15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1월20일(1158.1)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은 28.9원 떨어졌다. 특히 지난 18일엔 14.1원 급락해 3월27일(22.2원) 이후 6개월여만에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동안 원화 가치는 미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약세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 세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19일 102.99에서 이달 14일 93.05로 9개월 동안 9.7%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종가 환율은 지난 3월22일 최고점 1285.7원에서 이달 14일 1183.5원으로 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틀었다. 이는 원화 가치와 방향성이 유사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한 달 새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3월19일 달러당 7.1위안에서 7월30일 7.0위안으로 4개월 동안 큰 변화가 없다가 7월31일 6.9위안선에 들어선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날 6.76위안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생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위안화 강세가 제한됐지만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전 분기(-6.8%) 대비 플러스 전환하는 등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 점이 컸다. 한국의 중국 수출입 의존이 높은 만큼 원화 가치는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 외국인의 위안화 투자가 활발해지면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원화도 함께 강세를 띠게 된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1월13일 1156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시장은 최근의 가파른 하락세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전망하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은 속도가 매우 급하다”며 “달러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은 점,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내 경제 타격이 환율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봤다. 권아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한국 수출은 중국과 견줘 느리게 회복 중이고 11월 미국 대선도 환율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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