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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첫 학군출신 육군총장…“예견된 인사”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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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비육사 남영신 발탁

현 정부서 특전사령관 등 요직 거쳐

강화 탈북민 재입북 때 징계 피해

“당시 이미 총장 내정설 공공연해”

공군총장엔 이성용 합참 본부장

대장 5명 인사 한꺼번에 단행

육사 중심 인사기조 변화 주목

중장 후속인사 조만간 단행 예정

세계일보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학군(ROTC) 출신인 남영신(58·학군23기) 지상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남 내정자가 지상작전사령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학군(ROTC) 출신인 남영신(58·학군23기)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 학군장교 출신이 총장이 된 것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며, 1969년 첫 육군사관학교 출신 총장 이후 51년 만이다.

국방부는 21일 남 내정자를 비롯해 대장 인사 5명을 단행하고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현 정부서 승승장구… “예견된 인사”

오랜 관행을 깨고 육군 수장으로 발탁된 남 내정자는 야전·특수전 및 교육훈련 분야 전문가다. 울산 출신으로 동아대 81학번인 남 내정자는 학군 23기로 1985년 임관했다. 학군 출신인 그의 발탁은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 출신 육군총장이 탄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비육사 출신을 중용하는 현 정부 기조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남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 직후 군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9월 비육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특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2018년 8월 기무사령관을 맡아 기무사 해체와 같은 해 9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을 주도했으며,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짧은 시간 안에 안보지원사를 창설·안정시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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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의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4월 대장 진급과 함께 지상작전사령관을 맡았다. 같은 해 6월 강원도 삼척 북한 목선 입항 사건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지난 7월 인천 강화 탈북민 재입북 사건에서는 지휘계통에 있었는데도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강화 탈북민 재입북 사건 직후 남 내정자가 총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널리 퍼졌다”고 전했다.

남 내정자는 서욱 국방부 장관(육사 41기)과는 임관 기수로 동기다. 장관보다 기수가 낮은 사람을 총장에 임명했던 과거와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993년 이병태 국방부 장관과 김동진 육군총장이 동기(육사 17기)였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육사 출신인 남 내정자의 발탁으로 육군 내 육사 출신 중심의 인사 문화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육사-비육사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쳐졌던 ‘군내 유리벽’을 허물어뜨린 인사라는 평가도 나와서다. 하지만 기존의 인사 문화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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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부터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김정수 육군2작전사령관 내정자.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 후속 인사 주목

국방부는 이날 공군참모총장에 이성용(56·공사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했다. 군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차기 총장 인사에서 1순위로 거론됐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제10전투비행단장과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F-5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총 24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는 등 공중작전 지휘능력과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성이 탁월한 장군으로 꼽힌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김승겸(57·육사42기)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안준석(56·〃43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제2작전사령관에 김정수(57·〃42기) 지작사 참모장을 각각 내정했다.

국방부는 대장 인사에 이어 군단장급(중장) 후속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 대상에 포함되는 직위는 9∼11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수·출신 파괴’를 포함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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