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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동대문 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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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에 매각…자구안 이행에 속도

두산 등 일부 계열사, 두타에 남을 예정

이데일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그룹의 상징이었던 두산타워(사진)가 8000억원에 팔렸다.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000150)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소재 두산타워 건물을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28일이다.

이번 매각에 대해 두산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을 정상화하고자 자산 매각에 나서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3조6000억원 가운데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별로 보면 두산솔루스(336370)는 대주주와 두산이 보유한 지분 52.93%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총 6986억원에 매각됐다. 모트롤BG(비즈니스그룹)는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4530억원에 사들였다. 클럽모우CC와 네오플럭스는 각각 1850억원, 730억원에 팔렸다.

이번 두산타워까지 매각하면서 두산그룹이 마련한 자금은 2조원을 훌쩍 넘는다. 다만 지난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자금 4000억원을 빌려 두산타워 매각으로 실제 쥐는 자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잠재 부실자산을 떼어낸 두산건설의 경우 대우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차순위 인수 희망자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조만간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두산메카텍 등이 추가로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타워는 서울 동대문 패션 시장에 있으며 지하 7층~지상 34층의 연면적 12만2630㎡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매각 이후에도 두산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일부가 두산타워에 남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산그룹은 경기 분당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사옥을 짓고 있으며 이곳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이르면 연말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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