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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엑셀… 28개월만에 시총 10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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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코로나 여파에
3월 저점땐 45조까지 줄어
친환경차 성장 기대에 반등
현대차 시총 장중 40조 돌파
기아차도 20조원 진입 앞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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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8개월 만에 상장사 기준으로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이 100조원을 회복했다. 현대차그룹 시총이 100조를 회복한 것은 2018년 5월 14일(100조3402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은 100조227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39조3149억원), 현대모비스(23조32억원), 기아차(19조6601억원) 등 '3인방' 시총 합계가 그룹 전체에서 80%를 웃돈다.

17일에 이어 이날도 현대차그룹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21%(4000원) 오른 18만5000원에 거래되며 시총 39조5286억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4.14%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되며 시총이 4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아차는 1.36%(650원) 상승한 4만8450원으로, 5만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시총도 19조6399억원으로 20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장중에는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도 1.04%(2500원) 오른 24만2500원(시총 23조508억원)에 거래됐다. 이에 이날 그룹 전체 시총은 100조2404억원으로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100조원을 넘었다.

2011년 말 시총이 130조원에 육박한 현대차그룹은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그룹 전체 몸집도 점차 줄어들었다. 올해 연중 저점 3월 19일에는 45조2621억원으로까지 쪼그라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내연기관차 이미지를 탈피하고 수소·전기차 업체로 탈바꿈하면서 성장성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조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3%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9,991억원으로 96.2%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순수전기차 판매는 7월 기준 글로벌 브랜드 중 5위를 유지했고 유럽만 보면 3위"라며 "수소차는 당연히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첫 연료전지 시스템이 유럽 수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LG그룹이 2년여 만에 시총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가세하면서 국내 증시는 삼성과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이 시총 100조 시대를 열게 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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