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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빅리그 골' 롤모델 차붐과 어깨 나란히…SON, 100골까지 2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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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차범근(오른쪽) 전 수원 감독이 지난 2018년 5월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해 손흥민을 격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경기 4골’ 역사를 쓴 손흥민(28·토트넘)은 마침내 롤모델인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세운 ‘빅리그 9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서 ‘4골 원맨쇼’로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4호 골을 몰아넣은 그는 유럽 커리어 정규리그 통산 95~98호 골을 달성했다. 이는 차 전 감독이 지난 1978~198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하면서 달성한 아시아 선수 빅리그 통산 최다골(98골) 타이 기록으로 손흥민이 31년 만에 해냈다.

이미 지난 시즌 차 전 감독이 아시아 유럽파 전 대회 통산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정규리그 신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15년까지 레버쿠젠을 거치며 5시즌간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135경기)을 넣었다. 그리고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뒤 EPL에서 사우샘프턴전까지 57골(162경기)을 해내면서 98골 고지를 밟았다. 차 전 감독은 308경기에 달성한 기록이나, 손흥민은 11경기나 더 빠른 297경기 만에 이뤘다. 그것도 당시 30대였던 차 전 감독과 다르게 손흥민은 만 2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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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차범근. 스포츠서울DB



손흥민이 98골에 더 빨리 다가간 동력 중 하나는 ‘몰아치기’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은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를 통틀어 정규리그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버쿠젠 시절인 지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기록한 적이 있고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서는 EPL 무대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 기록을 썼다. 반면 차 전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한 번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이 없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해트트릭 추억이 있다. 지난 1976년 말레이시아와 치른 박스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화랑(국가대표 1진) 멤버로 뛴 그는 경기 종료 전 ‘7분 사이’ 3골을 몰아넣으며 4-4 무승부를 끌어낸 적이 있다.

오름세를 탄 손흥민이 오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빅리그 100골 신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지 관심사가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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