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N인터뷰]② '고스트' 주원 "감정 너무 몰입해 노래도 제대로 못한 적 있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배우 주원/ 사진제공=신시컴퍼니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를 통해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지난 2013년 11월 국내서 초연해 이듬해 6월 막을 내릴 때까지 7개월간 2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주원은 극 중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패트릭 스웨이지가 연기한 샘 위트 역을 맡았다.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주원은 2013년 '고스트' 한국 초연 당시에도 섬세한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앨리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원이 이번 '고스트'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주원은 '고스트'를 통해 7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소감과 기대에 대해 전했다. 다시 한 번 샘 위트 역할을 맡은 주원이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진다.

'고스트'는 오는 10월6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주원 김우형 김진욱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박준면 등이 출연한다.

뉴스1

배우 주원/ 사진제공=신시컴퍼니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연습 중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요즘 하루하루 너무 즐겁고 그래서 어렵고 이런 건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요즘 어려운 점은 그건 것 같다. 어쨌든 샘이라는 역할이 감정선이 굉장히 세다. 살해를 당하고 누가 나를 죽인 걸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끼는 감정선이 극에 치닫는데 그때 감정 컨트롤을 하기가 쉽지 않다. 7년 전에도 너무 몰입해서 몸이 부르르 떨려서 노래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컨트롤이 안 됐던 적이 있다. 근데 주변에 연출 분이나 많은 분들이 저보고 '두려워하지 마라, 그게 너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씀해주시면서 힘을 얻었다.

-김우형 김진욱이 연기하는 샘 위트와 차별점이 있나.

▶(김)우형이형의 샘은 정말 우직하고 정말 남자답고 내 여자를 위해서 뭐든 할 것 같은 강인함이 있다. 그걸 내가 억지로 하려고 하면 자기 옷이 아니다. (김)진욱이는 막내이기도 하고 남자답지만 귀여운 매력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잘 망가지고 그런 귀여운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저의 강점이라면 고정관념을 많이 깨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좀 더 여러가지의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샘이 될 거라 생각한다.

-7년 전의 샘과 7년 후의 샘에서 개인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7년 전에는 샘이 몰리가 '사랑한다'라고 말을 할 때 그냥 '동감이야'라고 말을 하는 장면에서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거지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의 저는 못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 7년 전에는 이 사람의 사정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현재는 이 사람의 뒷이야기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사실 많은 것들의 느낌이 달라졌다. 그리고 몰리를 위로해주는 부분이나 장면들이 좀 더 강해졌다. 옛날에는 말 그대로 '이 사람 즐겁게 해줘야 된다'였다면 지금은 '이 사람 어떻게든 즐겁게 해줄 거다'라는 게 생겼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지 않은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

▶물론 저도 너무 어렸을 때 작품이 나왔고 저도 그때 당시에 보지 못했고 뒤늦게 봤다. 이 영화를 그때 당시에 봤던 사람들은 엄청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더라. 하지만 초연 때 느꼈지만 '고스트'는 영화를 안 보셨던 분들도 좋아하는 작품인 것 같다. 이 작품이 어쟀든 모두의 마음 안에 있는 사랑이라는 걸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죽어서도 여자를 지키려는 모습,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어려운 사랑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통 멜로로 느껴지는 영화들이 요즘에 꽤 안 나왔다. 그 이유가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사랑과 영혼'을 보고 모두가 좋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죽어서라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속으로는 나도 저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는 걸 느끼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