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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이러스연구소 양산 유치설’에 “국민 볼모로… 용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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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측 “구체적 논의 단계 아냐”

세계일보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양산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이 거론되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을 ‘마루타’로 내몰지 말라”며 발끈했다. 마루타란 일본어로 ‘통나무’라는 뜻인데, 중·일전쟁(1937∼1945) 당시 중국에 주둔한 일본군 731부대가 자행한 인체실험 대상자를 일컫는 말로 쓰였다.

이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세계 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이냐”며 “덥석 그걸 동의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 김두관은 무얼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그 바이러스센터에서는 앞으로 어떤 연구가 행해지고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라며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라는 거고, 많은 사람이 그런 바이러스가 갑자기 중국 우한에서 생겨난 것은 그 연구소에서 생물학전에서 적의 대응이 불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다가 유출되었다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우한 연구소 발원설에 근거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혹여 양산에서도 생물학전에 쓸 신종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짓을 하다가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게다가 미·중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를 두겠다니 우리가 전 세계에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한다는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히라”면서 “우리 국민을 마루타로 내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中華海外聯誼會)는 한국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연구센터 건립 등 대규모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김두관 민주당 의원(양산 지역구)은 경남 양산을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게 될 지역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지역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신빙성 있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중국 당국도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 발원 증거 또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바이러스의 인위적 유출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잠재한 상황에서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가 경남 양산에 유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주민은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 측은 “바이러스센터 건립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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