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수능 접수 인원 사상 첫 40만명대···졸업생 비율은 17년간 ‘최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이상훈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접수 인원이 수능 사상 최초로 40만명대로 떨어졌다. 반면 졸업생 비율은 2005학년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8일까지의 원서 접수 결과 2021학년도 수능 접수 인원은 49만3433명”이라고 밝혔다. 2020학년도보다 5만5301명이 줄어들어 수능 사상 최초로 접수자가 50만명 이하로 내려갔다. 학령인구 감소 탓에 수능 접수자는 2011학년도 71만222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수능의 결시율이 11.7%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능의 실제 응시자는 약 43만명이 될 전망이다. 수학 가형과 나형 접수자는 각각 15만5720명(33%)과 31만6039명(67%)으로, 예년 수준을 보였다.

경향신문

2021학년도 수능 접수 현황. 교육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에선 접수자 중 졸업생 비율이 27.0%(13만3069명)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수능의 25.9%에 비해 1.1%p 상승했다.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6학년도의 26.8%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3 학생들이 수시에 올인하고, 수능 결시율을 전년처럼 고려한다면 실제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졸업생 지원자의 절대수는 줄었으나 비율의 증가로 상위권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기다리며 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의 모집 정원은 그대로인데 학생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모두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수시에서 복수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면 수시 추가 합격 인원 역시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수시에선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는 성향이 덜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중으로 코로나19 대비 수능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 당국은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이 차질을 빚었던 점을 감안해 수능 난이도를 하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난이도 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난이도 조정은)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답변했으며,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 역시 “(예전보다) 쉽게, 또는 어렵게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