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추석선물·배송누락 문자?…링크 절대 누르지 마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추석 연휴를 노린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자로 받은 인터넷 주소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자녀를 사칭한 문자인지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 긴급재난금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 링크가 없으므로,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정부는 당부했다. [사진 제공 = 방통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XX택배]주문하신 물품 미배달, 도로명 주소 불일치, 수정하세요. xx.ifxxxto.pro" "추석명절 선물로 모바일상품권 보냅니다. 지금 바로 확인 바랍니다. http://786hbuik/87"

추석 명절기간 이처럼 '인터넷 주소(URL) 링크'가 포함된 문자를 받는다면, 무조건 링크를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악성 앱이나 전화를 유도해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스미싱(smishing)' 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추석택배 배송이 안된다며 주소를 확인해 달라거나, 한가위 이벤트에 당첨되었으니 모바일 상품권을 받으라는 문자들도 많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민 건강검진 통지서나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으로 가장한 스미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만약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상담센터로 문의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녀를 사칭하거나 허위 결제문자로 교묘하게 정보를 노리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자녀가 문자를 보낸 것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고 카드사에 직접 전화해 결제내역을 확인한 후에 대응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녀들이 부모님께 본인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에 속지 않도록 미리 전화로 알려드릴 것을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택배 배송 확인,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 및 결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여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이렇게 빼낸 정보는 보이스피싱과 전자상거래 사기 등 금전을 노린 범죄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자로 받은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일단 스미싱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 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에서 다운로드 받지 말고 공인된 앱마켓을 통해 다운로드받는 것이 좋다. 보안강화 및 업데이트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하고, 이통사 등에서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방통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8% 증가했다.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18만5369건이 적발됐는데, 올 8월까지 70만783건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도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올들어 8월까지 탐지된 코로나 지원금 관련 스미싱은 1만건(1만753)이 넘는다. 방통위 관계자는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문자내용에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관계부처가 협업해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예방 활동을 벌인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통3사(SKT, KT, LGU+)와 협력해 2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순차 발송하는 등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추석 연휴기간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하여 악성앱 유포지 차단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찰청은 홈페이지와 사이버범죄 예방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피해 예방 수칙과 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추석 연휴 기간 전후로 주요 포털사와 중고물품거래기업 등과 협업해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