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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승격~극적인 파이널A…‘감독 박진섭’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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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광주FC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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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광주FC를 이끄는 박진섭 감독(43)은 올해가 프로 사령탑 3년차다. 2018시즌 2부의 광주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했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팀을 가장 안정적인 팀으로 탈바꿈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수비 조직력은 상대 팀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빈틈이 없었다. 2부 팀 중 유일한 경기당 0점대 실점률(0.86)이었다. 2부 최다 연속경기 무패 신기록(19경기)을 세운 박 감독은 “기본에 충실했다”고 했다.

승격은 했지만 1부 레이스는 녹록치 않았다. 2부와는 차원이 달랐다. 홈 개막전에서 성남FC에 패(0-2)한 것으로 시작으로 내리 무득점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펠리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3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또 한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4연패 포함 6경기 무승(1무5패)으로 강등을 걱정해야했다.

반전에 성공한 건 14라운드다.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일어선 광주는 이후 ‘버티기’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은 경기력으로 연거푸 비겼다. 그리고 운명의 22라운드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상대는 개막전에서 졌던 성남이었다. 동갑내기 김남일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했다. 결과는 개막전 패배를 되갚아주며 2-0으로 이겼다. 25점으로 승점이 같은 FC서울에 다득점(광주 28골·서울 19골)에서 앞선 광주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상위 1~6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시즌 초반의 흔들림을 바로 잡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건 박 감독의 소통 덕분이다. 또 수비 조직력을 안정시킨 것은 물론이고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광주만의 색깔을 잃지 않은 점도 평가를 받는다. 현영민 JTBC 해설위위원은 “(박 감독은) 매우 영리하다. 지략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시즌”이라고 평가하면서 “선수들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능력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만약 울산이나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상주가 3위 이상 오른다면 5위까지도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광주도 희망이 있다. 박 감독도 현재 순위(6위)에 만족할 리가 없다. 5위 대구와 승점 차는 6점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못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다. 특히 광주는 18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6-4로 이긴 바 있다. 박 감독은 “5경기를 모두 질 수는 없다. 우리보다 전력 우위에 있는 팀들과 만나더라도 수비 라인을 내려서지 않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이 승격과 파이널A 티켓에 이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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