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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계속 받아도 될까…암 치료 환자 코로나19 사망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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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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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항암 치료가 암 환자의 코로나19(COVID-19) 치사율을 높이고,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학(UC)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암 치료가 코로나19 치사율을 높일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암 환자는 암세포 수나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받는다. 이 같은 치료가 이뤄질 때 신체 내 정상 세포까지 사멸시켜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체내 침입한 감염병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백혈구가 필요한데, 항암치료 시 백혈구 수는 감소해 감염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된다.

UC 의과대학 종양 전문가인 트리샤 와이즈 드레이퍼 교수는 “암 환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나 이로 인한 합병증에 취약하다”며 “병원 입원율이 최대 40%에 가까우며 중증호흡기질환을 앓게 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환자의 사망 확률이 연령·성별·흡연이력 및 기타 건강상태에 따라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전후 항암 치료와의 연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종양학우수센터(OCE)는 코로나19에 걸린 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16배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3600명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시기와 확진 후 30일 이내 사망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증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평균값을 구할 때는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 수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를테면 수술 사망률의 경우 입원기간 또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 수를 평가 대상 환자 수로 나눠 평균을 산출한다. 연구팀도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UC 의과대학 종양학자인 와이즈 드레이퍼는 “전국 122개 기관 환자 3600명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1~3개월 전에 치료받은 암 환자 중 확진 후 30일 이내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항-CD20 단세포 항체를 받은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았는데, 이는 항-CD20 단세포 항체가 코로나19 감염 1~3개월 전 특정 림프구에 있는 대표적 면역세포인 B세포(항체 생산의 전구세포)를 대폭 감소시키는 데 주로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 1년 이내 치료를 받지 않은 암 환자에 비해 내분비요법을 제외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면역요법(면역 반응을 이용한 치료법)과 다른 항암치료를 동시에 받은 경우, 또는 항암면역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더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암 환자군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추적조사·연구할 계획이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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