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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핵 폭격기 미사일 발사 훈련 공개…괌 미군기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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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H-6K폭격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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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괌 앤더슨 미국 공군기지를 겨냥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979년 단교 이후 최고위급 미국 국무부 관료,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대만을 방문한 데 따른 항의 표시였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군 공군은 지난 19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H-6K 전략 핵 폭격기가 앤더슨 공군기지로 추정되는 곳을 모의 공격하는 2분1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예고편처럼 엄숙하고 웅장한 배경음악에 H-6K 폭격기가 사막 기지에서 이륙하는 모습과 함께 "전쟁의 신 H-6K가 공격에 나선다!'고 적혀 있다.

중간쯤 지나면 폭격기 조종사가 버튼을 누르고 미사일들이 해변 활주로를 타격한다. 이름은 언급돼 있진 않지만, 배치를 보면 앤더슨 기지와 같은 구조다.

이후 공중 폭발 장면에 이어 지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음악이 갑자기 멈춘다. 중국군은 "우리는 조국의 항공 안보 수호자다. 우리는 항상 조국의 하늘 안보를 지킬 자신감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썼다.

중국 국방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훈련 영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령인 괌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만큼 아시아 대륙과 가깝고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데도 유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미군의 핵심 기지로 평가 받는다. 공군기지 외에도 미군 주요 시설이 위치해 있다.

H-6K폭격기는 1950년대 구소련 제트 폭격기 Tu-16을 원형으로 한 H-6의 최신 모델로, 중국산 YJ-12 대함미사일 6발 또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7발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배치대수는 120대 정도로 추정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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