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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롯데 김진욱-한화 김기중, 우리 팀 2차 1픽은?…대졸·야수 강세 [신인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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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목동, 김성락 기자]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신일고의 결승전이 열렸다.5회말 종료 후 강릉고 김진욱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도곡동, 길준영 기자]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결과가 발표됐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회의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10개 구단 회의실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됐다.

2차 1라운드 지명은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 못지 않게 중요한 지명이다. 전학규정 등으로 인해 1차지명에 나오지 못했거나 연고지 구단의 상황에 따라 지명되지 못한 최상급 유망주들을 뽑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고민없이 강릉고 좌완투수 김진욱을 지명했다. 김진욱은 고교 통산 40경기(152⅔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한 고교투수 최대어다. 구속은 시속 140km 초반대로 빠르진 않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뛰어난 커맨드를 갖추고 있어 지난 3년간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는 1차지명에서 연고지 지명권을 포기하고 전국단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당초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염두에 두었지만 나승엽이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장안고 포수 손성빈으로 급선회했다. 1차지명에서 고생을 한 롯데는 공교롭게도 김진욱이 전학 규정 때문에 1차지명에서 제외되는 덕분에 2차지명에서 지명을 할 수 있었다.

2순위 한화 이글스는 유신고 좌완투수 김기중을 지명했다. 김기중은 고교통산 27경기(50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140km 중반대 빠른 공을 투수였지만 올 시즌 초반 구속이 갑작스럽게 130km대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다행히 시즌 후반에는 구속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순위로 대전고 우완투수 이재희를 지명했다. 이재희는 충청권 최대어로 평가받는 유망주다. 최고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 커터,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충청권을 연고지로하는 한화로서는 아쉽게도 중학교 시절 유급을 하는 바람에 1차지명에 나오지 못했다. 고교통산 성적은 14경기(3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고려대 우완투수 박건우를 4순위 지명권으로 선택했다. 박건우는 KBO리그 통산 1018경기에 출전한 박노준 안양대학교 총장의 조카로 유명하다.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인 유망주다. 대학통산 성적은 38경기(139⅓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3.62을 기록했다.

5순위 KT 위즈는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지명했다. 권동진은 대학통산 73경기 타율 4할7리(258타수 105안타) 3홈런 70타점 OPS 1.115를 기록하며 대학리그를 폭격했다. 이용규와 비교될 정도로 뛰어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학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6순위 NC 다이노스는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주원은 보기 드문 스위치타자다. 양쪽 타석에서 모두 좋은 스윙을 한다는 평가다. 고교통산 50경기 타율 3할8리(172타수 53안타) 3홈런 34타점 OPS 0.927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유격수 수비도 안정적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7순위로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을 지명했다. 이영빈은 야구인 2세 선수다. 아버지 이민호 대전 중구 리틀야구단 감독은 1993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데뷔해 2000년까지 통산 556경기 타율 2할4푼1리(1369타수 330안타) 51홈런 167타점 OPS 0.729을 기록했다. 이영빈도 2세 선수답게 고교통산 33경기 타율 3할8푼9리(108타수 42안타) 1홈런 17타점 OPS 0.991로 활약했다.

8순위 SK 와이번스는 광주일고 포수 조형우를 선택했다. 조형우는 롯데가 1차지명한 장안고 손성빈을 제외하면 포수 최대어로 꼽힌다. 고교통산 55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5홈런 30타점 OPS 0.811을 기록했다. 강력한 장타력을 겸비한 공격형 포수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포수치고는 체격이 너무 큰 탓에 수비에서는 아직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다만 어깨만큼은 강견으로 인정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순위로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을 지명했다. 김휘집은 안재석, 김주원 등과 더불어 고교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통산 성적은 67경기 타율 2할8푼1리(196타수 55안타) 5홈런 41타점 OPS 0.841을 기록했다.

1라운드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 베어스는 선린인고 우완투수 김동주를 호명했다. 김동주는 190cm 95kg의 건장한 체격이 인상적인 유망주다. 2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아 고교통산 6경기(16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전 경기 자체가 많지 않지만 공을 많이 던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대졸 선수가 2명, 야수가 5명으로 고졸-투수가 대세였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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