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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난 시즌 2도움' 케인의 깜짝 변화, 손흥민 리그 득점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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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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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해리 케인(27)의 놀라운 변화가 손흥민(28, 이상 토트넘)을 득점 선두에 올려 놓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서 손흥민의 4골과 해리 케인의 쐐기로 5-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4골을 기록해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과 함께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3월 13일 밀월과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이었다. '한 경기 4골'인 '포트트릭'은 손흥민에게도 첫 경험이었다.

특히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4골로 득점 선두까지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케인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케인은 이날 손흥민의 4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해 4도움을 기록했다. 마지막에 골까지 이날만 공격포인트 5개를 올렸다.

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해트트릭에 모두 관여한 것은 이번이 리그 4번째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1995년 9월 블랙번의 마이크 뉴웰이 콘번트리와 경기서 앨런 시어러의 해트트릭을 홀로 도왔고, 같은 해 12월 아스날전에서 스탠 콜리모어가 로비 파울러(이상 리버풀)의 해트트릭에 기여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03년 5월 선덜랜드전에서 프레디 융베리가 티에르 앙리(이상 아스날)의 해트트릭을 도운 것이었다. 하지만 한 경기 4골인 '포트트릭'을 한 명이 도운 것은 케인이 처음이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한 6번째 선수이자 최초의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사실 스트라이커 케인에게는 도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케인은 지난 시즌 18골을 넣으면서도 도움은 2개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스트라이커로 나선 2014-2015시즌(21골 5도움)부터 지난 시즌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것이 2016-2017시즌 기록한 7개였다.

이날 케인은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가교' 역할에 매진했다. 적극적으로 2선으로 내려서면서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을 활용했다. 손흥민의 스피드에 케인의 절묘한 패스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득점 찬스가 열렸다. 케인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손흥민에게는 득점 찬스가 됐다.

더 재미있는 것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이날 경기를 통해 최근 5년간 리그 최고 '듀오'가 됐다는 점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손-케인은 리그에서 모두 24골을 합작했다.

이 수치는 그동안 최고 '듀오'로 인정받았던 케빈 더 브라위너,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듀오를 4골차로 따돌리게 만들었다. 과연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이 이번 시즌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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