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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수로 만든 빵, 비만·당뇨 예방 효과 임상 실험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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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로 만든 빵, 동물실험에서 장내 유용 미생물 증진 효과 확인

조선비즈

수수로 만든 떡.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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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등 생활 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수수’로 만든 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장 건강과 장내 유용미생물 증진에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수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수빵을 이용한 동물 임상실험 결과, 수수가 장 건강과 장내 유용미생물 증진에 효능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수수는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이 점에 착안해 경희대 강희 교수팀과 동물의 장내 미생물 변화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수수의 장 건강 개선 효과를 최종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후 7주령의 수컷 쥐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14일간 1일 2회 2.5g/kg의 수수빵과 일반 밀빵을 각각 먹인 결과, 수수빵 복용군의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인 후벽균(Firmicuts)과 의간균(Bacteroidetes) 비율(F/B)이 0.65로 일반 빵 복용군(0.95)보다 약 30% 낮게 나타났다. 이는 수수빵이 일반빵보다 비만 조절에 더 좋다는 의미다. 대장 속 세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후벽균은 지방 흡수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만 체형일수록 후벽균의 비율( F/B)이 높다.

또 수수빵을 먹은 실험군의 경우 알리스티페스(Alistipes) 등 10종의 유해균이 감소하고 유박테륨(Eubacterium) 등 몸에 이로운 유익균은 증가했다. 알리스티페스는 과민성장증후군 발생과 관련이 있는 병원성균이고, 유박테륨은 대장암 발병 시 감소하는 유익한 세균이다.

농진청은 수수의 장점을 활용해 ‘소담찰’과 ‘동안메’ 등 가공성이 우수한 국내에서 개발된 수수 품종으로 국수·차·조청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베이커리 원료로서 수수의 활용성을 늘리기 위해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다양한 제빵·제과 조리법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주로 밥에 섞어 먹던 잡곡 수수의 장 건강 기능성이 밝혀져 앞으로 수수를 이용한 가공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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