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피감기관 수천억원대 공사수주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조수진·윤창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높였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박 의원 일가가 의원재직 기간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대금이 무려 3000억원이나 된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와 비리척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최고위원은 “역대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 발생했는데 국회는 (박 의원의) 담당 상임위원회를 국토위에서 다른 상임위로 바꾸는 게 전부”라며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전화로 휴가승인 내준 게 특혜라며 장관직에서 물러나라는 사람들이 3000억원이라는 셀 수 없이 큰 금액을 수주한 의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 하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의 티끌에 그 난리를 치더니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모른 채하고 있다”며 “수십년의 전통을 지닌 부패정당, 적폐정당이 이름만 바꿨다고 하루 아침에 정의과 공정을 논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19대 국회부터 발의됐지만 내내 표류한 이해충돌방지법과 관련해선 “여야가 서둘러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
신동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김홍걸 의원을 제명조치한 우리당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했는데 이러한 트집잡기에 앞서 자당의 문제 의원에 대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며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신 최고위원은 “조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등록 때 사인간 채권 5억원을 포함해 현금성 자산 11억원을 누락한 의혹을 받고 있고 박 의원은 가족 소유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3000억원대 일감을 수주해 국회 역사상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가 됐다. (박 의원은) 공직자윤리,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도 박 의원이 건설회사 사주인 걸 알면서 국토위에서 6년간 활동하게 했고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토위간사를 선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윤 의원은 삼성물산 사외(이사)주주로 공소장에 적시된 바 해외 의결권 대리기구에 가서 합병 정당성을 설명하는 등 이해충돌을 넘어 범죄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있음에도 삼성생명법을 다루는 정무위원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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