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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동아대 집단감염에 대학가 `술렁`…비대면 연장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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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수업을 진행한 동아대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대학가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대면 수업 중인 학교는 물론, 대면 수업 여부 결정을 앞둔 대학의 학생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9일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후 기숙사와 학과, 동아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양성 반응을 보이며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21일 기준 동아대발(發)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번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동아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앞서 동아대 총학생회가 진행한 '2학기 수업 운영방식에 관한 총학생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총 응답자 4946명 중 56%에 달하는 2770명이 비대면 수업을 원했다. 비대면 수업을 주장한 학생들은 그 근거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필요", "코로나19 사태 발생 시 정확한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음" 등을 들었음에도 불구, 학교가 대면 수업을 강행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아대뿐만 아니라 비대면 수업 연장 여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학교 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다수 학교가 내달 4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인데, 연장 여부를 이날까지 공지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교 신입생인 이 모씨(20)는 "나도 새내기지만 학교 안 가고 싶다. 새내기 배움터나 오티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게 마스크 쓰고 개강 파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굳이 위험 감수하면서 대면 수업 강행하는 거 절대 반대"라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정 모씨(23) 역시 "몇 개월 주기로 대형 집단감염 패턴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냐. 섣불리 (대면 수업을)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동아대 집단 감염 사태는 개인의 일탈에서 비롯된 것이며, 대면 수업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주장한다. 수도권에 있는 한 4년제 대학교 재학생 김 모씨(22)는 "확진자가 술집에 갔다고 들었다"며 "동방·과방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수업 후 술집에 가는 등 수업이 끝나고 무엇을 하느냐가 문제다. 비대면 수업을 하면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대면 수업도 생각은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동아대는 확진자 발생 직후 입장문을 통해 "금일부터 추석 연휴(10월4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한다"라고 밝혔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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