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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치고 올라가는 kt-선두 굳히는 NC, 9·10구단 첫 KS 성사되나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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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5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NC다이노스는 더블헤더를 다 잡는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BO리그 9·10구단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9월 들어 kt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2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63승 1무 47패(승률 0.573)로 이날 두산 베어스에 5-6으로 역전패한 LG 트윈스(62승 3무 48패·승률 0.564)를 따돌리고 단독 3위가 됐다. 2위 키움 히어로즈(67승 1무 49패·승률 0.578)와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특히 9월 승률이 14승 4패(0.788)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kt는 9월 들어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4승(7패), 신인 소형준이 10승(5패)을 거두고 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9월 들어 2승 1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가 중심을 잡고 있다.

매일경제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맞대결,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왼쪽)과 kt위즈 간판 강백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NC도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양의지와 박민우가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특히 20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으면서 다시 1위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NC는 롯데와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10경기를 치렀는데, 65승 3무 42패(승률 0.617)을 기록 중이다. 2위 키움과는 2.5경기 차다.

kt는 선두 NC와는 3.5경기 차다. 2위 키움과는 1경기 차로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아직 30경기 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프로야구 9구단, 10구단으로 창단된 NC와 kt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했다. 이후 1985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가 7구단으로 창단된 뒤,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돼 8구단 시대를 열었다. 다만 7구단과 8구단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없었다. 빙그레는 1986시즌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3시즌 만인 1988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1991시즌부터 1군에 참가한 쌍방울은 1999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될 때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다.

8개 구단 체제는 1991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22년간 이어졌다. 그 사이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를 잇는 현대 유니콘스가 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됐고, 곧바로 히어로즈가 창단돼, 현대 선수단을 인수해서 활동하고 있다. 쌍방울이 해체된 뒤에는 2000시즌을 앞두고 SK와이번스가 창단돼 역시 쌍방울 선수단을 인수했다. 다만 히어로즈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없다. 현대가 해체되기 전인 2003년 현대와 SK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된 적은 있다.

프로야구 9번째 구단인 NC는 2011년 창단, 2013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kt위즈는 2013년 창단해 2015시즌부터 1군에 참가하고 있다. NC는 1군에 참가한 지 4시즌 만인 2016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4패로 준우승을 거뒀다. kt는 줄곧 하위권에 머물다가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하고, 올 시즌 첫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NC가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kt가 포스트시즌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프로야구 첫 막내 구단끼리 한국시리즈 맞대결이다. 2015시즌 10개구단 체제를 연지 5년 만이자, 6시즌 만에 나오게 된다. NC의 1위 굳히기와 kt의 막판 상승세에 프로야구의 새 역사가 만들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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