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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치매 파트너' 수료 김정숙 여사 "누구라도 치매환자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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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축하영상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도 함께 풀어나가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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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제13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에 대한 공포와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라도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친화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 영상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매년 이날 기념식을 개최해온 정부는 올해 슬로건을 ‘치매로부터 안심하는 나라, 함께 만들어요!’로 정하고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치매국가책임제’ 3년의 성과를 돌아봤다.

김 여사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과 거리두기의 세상에서 치매환자와 가족분들은 누구보다도 힘든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실 것”이라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시는 환자와 가족분들은 면회금지로 고립감과 상실감을 깊이 느끼고, 가정에서 환자를 모시는 가족분들도 환자를 보살피시느라 많이 지치셨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정부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분들께 온라인을 통한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치매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잠겨 있는 문들이 열리고 치매 환자들의 손을 잡아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며 “2024년경에는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롭다 할 수 없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 또한 국민 모두의 문제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치매친화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치매안심센터를 언제라도 방문하여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하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관리와 치료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것이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을 유지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며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치매 파트너’ 수료증을 받았다. 국내 해외안심센터의 현장을 살피고 순방 시에는 고령사회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각국의 치매 관련 시설을 살폈다.

김 여사는 “치매환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동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포용하자는 치매파트너들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해 온 지난 3년간 치매 극복을 위해 힘써오신 관계자와 유공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치매 안심국가를 이루기 위한 정부의 정책들이 차근차근 이루어져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어르신들께서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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