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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바이든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2억명" 또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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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컨스티튜션 센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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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억명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평소 말실수가 잦아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또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졸속 대응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대로 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는 합당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서 내가 이 연설을 마칠 때쯤 2억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에 대해 미국 인구는 약 3억28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말실수가 사실이라면 미국인의 3분의 2 가량이 코로나19로 숨진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9만9474명으로 2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다 2억명으로 잘못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억2000만명에 달한다고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과거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97년 사망한 중국의 덩샤오핑 주석과 2016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논의했다거나, 2013년 사망한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걱정한다고 말하는 등 시점이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등 말실수가 잦은 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초에도 백인 경찰관이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던 중 일부 청중이 자리를 뜨려 하자 “그들이 나를 쏠 것 같으니 지금 더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겠다”고 엉뚱한 농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7세로 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잦은 말실수를 문제 삼으며 인지능력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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