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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 과일 잿더미로…청량리청과시장 상인들 '탄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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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점포 소실…"아직도 가슴 벌렁…보험도 안될텐데"

화재발생 3시간여 만에 초진…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뉴스1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이날 오전 4시54분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 129명과 소방 차량 33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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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추석연휴를 10여일 앞둔 21일 새벽 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는 일순간 새까만 숯더미로 변한 점포들 사이에서 연기가 날리고 있었다. 과일가게부터 통닭골목까지 가판으로 만든 가게들까지 20여 점포가 새벽 사이 모두 타버렸다.

소방당국에 의하면 불은 오전 4시32분에 신고됐고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 점포를 태운 뒤 오전 7시26분에 초진됐으며 현재 소방차 64대와 소방대원 248명이 출동해 잔불을 진압 중이다. 오전 8시40분 기준으로 화재는 거의 잡힌 상태지만 열로 인해 시장 위로 흰 연기가 아직도 조금씩 날리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전통시장 안의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재 발화지점을 조사 중이다.

최초 신고는 청량리청과물시장 2번 출입문 부근 창고에서 연기가 많이 보인다는 내용으로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동대문 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청과물 시장 앞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최초 화재는 전통시장 쪽에서 났는데 원인모를 화재로 인해 청과물시장 쪽으로 옮겨붙었다"며 "(시장) 중간이 아크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연소 확산대가 신속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압 중에 시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함석이 내려앉았고 내부진입을 해도 화재진압을 신속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헬기를 투입했지만 어려웠고 구조대원들이 함석을 거둬내는 작업에 착수해 다행히 화재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모른다. 조사를 해봐야 안다"며 통닭가게 근처 점포들에 들어가 감식을 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부상자를 비롯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새벽에 나서 모두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라 다행히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공판장에서 과일도매업을 하는 조모씨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수차례 뿌렸지만 안 꺼졌다"며 큰 불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게는 괜찮지만 옆집 과일가게는 모두 타버렸다고 탄식했다.

인근 상인 A씨(50대·여)는 "새벽에 불이 났다고 해서 오전 5시에 뛰어왔는데 불이 벌겋게 타고 있었다"며 "아직까지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A씨의 가게는 불길에 그을려있고 화재진압으로 뿌려진 물로 냉동창고가 임시로 정지된 상태다.

과일가게 골목에서 수십년째 장사 중인 조모씨(80)는 "새벽 4시에 큰 불이 났어"라며 "이 동네는 주로 일반 가건물이라서 보험금이 또 안 나올 거야"라고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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