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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감염경로도 모르는 상황…"잠복 감염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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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 폭 감소는 다행…조용한 전파는 여전히 우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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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두자릿 수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된 지 일주일가량 흐른 시점임을 감안할 때 조금씩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제든지 대규모 감염을 부를 수 있는 잠복감염 가능성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고, 소규모라고는 하지만 집단감염의 군집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493명(27.4%)에 이른다. 지난 19일 28.1%까지 올랐던 수치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역학조사가 충분히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이 수치가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최근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어도 언제든지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같은 잠복감염에 따른 조용한 전파는 지역사회 내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한 주상복합 건물을 살펴보면 확진자가 3층과 9층, 10층, 12층까지 산발적으로 퍼졌다. 비트코인 업체와 방문판매 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 건물 확진자들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만 14명으로 지역사회와 직장 감염 등 좋지 않은 요소는 다 확인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의 일거리도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4개 층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특정인이 아니라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감염이 되고 이후 참석 인원들이 지역 사회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늘었다는 것이다.

전날인 20일에도 이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3명이나 나왔다. 한 달이 더 지난 시점에서도 관련 확진자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로부터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으로 개인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한다. 방역당국이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7일까지 1주일 연장한 것도 잠복감염을 고려한 조치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당장 이날부터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등교 인원을 줄여 밀집도를 낮추고 위생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문제다. 확진자의 대부분은 여전히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연휴가 시작되면 안정적인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비수도권도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계절이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나들이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귀경길에 오르지 않는 시민들이 잠시 교외로 짧은 휴가를 떠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풍선효과도 여전히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중대본은 "이 같은 결과에도 안심하기에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다수 존재한다"며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고 1주일 뒤에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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