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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大妥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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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리쉬안하오 七단 / 黑 홍기표 九단

<제8보>(89~93)=중앙 공방전 와중에 백이 △로 젖혀온 장면. 기훈(棋訓)에 ‘젖히면 늘어라’라고 했다. 이 형태에서 느는 수는 2가지다. 보통은 ‘가’의 곳. 하지만 흑은 89쪽에서 늘었다. 혹시 잘못 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참고 1도 1로 느는 것은 흑도 약점이 많아 17까지 거꾸로 포위당한다. 18로 이어 일단락인데, 이 그림은 상변 흑진이 깨지고 좌중앙 흑도 못 살아있다. 우중앙 백돌을 잡으려면 한 수 더 필요하다. 89가 정확했다는 의미다.

백 90도 정수. 참고 2도 1로 이었다간 6까지 맛 좋게 싸발려 이건 백이 망한 그림이다. 91은 참고 3도서 보듯 공격이 잘 안 되므로 보류하고 중앙을 팻감으로 쓰겠다는 뜻. 결국 93까지 대타협이 이뤄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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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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