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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 ‘추미애 검색’ 귀신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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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색했을 때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관련 뉴스를 찾기가 어렵게 돼 있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나왔다. 야당은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자 곧바로 정상화됐다"며 "포털 통제 아니냐”고 했다.

조선일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검색 결과 모습. 19일(사진 위)에는‘뉴스’카테고리가 뒷부분에 배치돼 잘 보이지 않는 반면, 20일(아래)에는 정상적으로 앞 순서에 배치됐다.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주말인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를 검색하면 첫 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카테고리가 뉴스, 이미지, 실시간 검색 순으로 나오는데, 추 장관만 한참 뒤쪽 쇼핑 카테고리 다음에 뉴스, 실시간 검색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판에 실수로 영문으로 썼을 경우에도 한글로 전환되어 검색 화면이 뜨는데 추 장관만 자동 전환 설정이 작동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만 다르게 뜨는 네이버 화면 캡처를 제시하면서 “전문가들은 시스템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면서 “설마 네이버 검색 카테고리까지 건드리는 권력의 포털 통제가 사실일까요”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된 이튿날인 20일 추 장관 검색 결과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김 교수는 20일 “이제 추미애 네이버 검색 카테고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어제 추 장관만 검색 카테고리 순서가 이상하다고 언론에 기사화되니까 오늘 바로 정상화됐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썼다.

네이버는 이날 공지에서 ‘기술적 오류’가 있었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네이버 측은 “통합검색 상단 탭의 결과가 일부 질의에서 실제 사용성(이용자가 선호하는 순서)을 반영하지 못해서 긴급히 수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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