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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약자 보듬은 ‘법의 거인’ 잃었다” 美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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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상징’ 긴즈버그 대법관 별세… 후임 인선 놓고 트럼프-바이든 충돌

동아일보

미국 전역에서 18일(현지 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한 미 사법부 ‘진보의 상징’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사진)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법의 거인’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 여성 및 장애인들의 법적 평등에 공헌한 그의 판결은 모든 미국인에게 영감을 줬다”고 기리며 모든 연방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1993년 긴즈버그를 대법관에 임명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까지 연방대법원에 봉직한 대법관들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로버트 게이츠 대법원장은 “미래 세대는 지칠 줄 몰랐던 ‘정의의 챔피언’ 긴즈버그 대법관을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일 워싱턴의 연방대법원 건물에는 그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밤새 줄을 이었다.

미 정치권에서는 후임 대법관 인선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 연설에서 “다음 주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고 여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유권자가 대통령을 선출하고 그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며 11월 3일 대선 이후 새 대통령이 지명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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