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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녹차의 여드름 치료 효과 확인···마시는 것보다 바르는 게 매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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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추출물 4~8주간 바른 그룹

염증성 여드름 평균 11.39개 감소

마신 그룹은 평균 1.4개만 줄어



병원리포트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



항산화 효과와 콜레스테롤·혈당 저하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녹차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 녹차를 마시는 것보다 녹차 추출물을 여드름 부위에 직접 바르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컸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팀은 2019년 8월까지 전자 의학 학술 매체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 등재된 녹차 추출물 효과를 다룬 문헌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녹차 추출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관련 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했다. 먼저 녹차의 여드름 치료 효과를 다룬 문헌 총 195개를 추린 다음 ▶사람의 얼굴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이 존재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9개의 논문을 선별했다. 이어 이중 맹검(실험자·피실험자 모두 누구에게 어떤 처치가 이뤄졌는지 모르게 하는 실험 방식)으로 진행해 신뢰도가 높은 5개의 논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아 녹차 추출물의 효능을 검증했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발라야 개선 효과

연구결과, 녹차 추출물은 여드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녹차 추출물을 4~8주 동안 여드름 병변에 직접 바르거나 섭취한 그룹을 통합 분석한 결과, 얼굴의 여드름 개수가 평균 9.38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용 방법에 따라 치료 효과는 차이가 있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농이 차는 염증성 여드름은 녹차 추출물을 직접 바르는 것이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구체적으로 녹차 추출물을 직접 바른 그룹은 염증성 여드름이 평균 11.39개 감소한 반면, 섭취한 그룹은 염증성 여드름이 평균 1.4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화이트 헤드’ ‘블랙 헤드’라 불리는 비염증성 여드름 역시 녹차 추출물을 직접 바를 경우 치료 효과가 더 컸다. 녹차 추출물을 피부에 바른 그룹은 비염증성 여드름의 개수가 평균 32.44개 감소했지만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김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녹차 추출물의 여드름 개선 효과와 사용 방법에 따른 차이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피부에 녹차를 직접 바르면 각질·피지 등 노폐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생체 이용률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먹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항염증·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차 추출물은 여드름의 보조적 치료법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제조한 안전한 녹차 추출물을 사용한 만큼 자신의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녹차 팩 등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hytotherapy Research’ 온라인판에 개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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