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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투명·산소 발생…마스크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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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영향, 특허 출원 지난해보다 2.7배 많아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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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마스크, 산소 발생 마스크, 공기청정 마스크, 반려동물 마스크….’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관념을 깨는 마스크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특허청 집계를 보면 올 들어 8월까지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112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원 건수(416건)보다 2.7배 많은 수치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3년 미세먼지가 발암물질로 지정되고,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겪으면서 마스크가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특허출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들이 상대방의 입을 볼 수 있도록 만든 투명 마스크(왼쪽 사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또 스스로 분해되는 소재를 적용해 만든 친환경 마스크는 지구촌 곳곳에서 버려진 마스크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피커를 부착한 마스크나 진단키트를 달고 있는 헬스케어 마스크, 산소가 발생하는 마스크 등 첨단 기능이 융합된 마스크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한 기업이 의료진에게 기부한 ‘전자식 마스크’(오른쪽 사진)는 마스크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 마스크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고 호흡감지센서와 연동되는 팬이 있어 편하게 호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터 교체 시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마스크 관련 특허도 출원되고 있다. 해외에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되고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마스크 제작은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답답함, 대화 곤란, 쓸림·염증 등 피부 문제, 냄새 등 해결해야 할 것이 많아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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