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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으로 포지션 옮긴 정우영 ‘펄펄’… 전반전만 뛰고 교체된 이강인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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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측면 공격수대신 수비도 가담

프라이부르크 개막전 승리 일조

이, 발렌시아 호흡 안 맞아 패배

패스 성공률 100% 기록에 만족

세계일보

젊은 축구선수들에게 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선발출전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유망주 딱지를 떼고 팀의 주축선수로 완전히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는 이강인(19·사진)과 정우영(21)이 딱 그 시점에 도달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19일 밤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0~2021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14일 레반테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해 2도움의 특급활약을 했던 이강인도 이 여세를 몰아 20일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이날 두 ‘한국 축구의 미래’는 희비가 갈렸다. 두 선수 모두 젊은 선수다운 활발한 움직임 속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 여부에 따라 다른 결과지를 받았다. 동료들과 함께 기세를 올린 선수는 정우영이다. 익숙했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생소한 포지션으로 경기에 나선 그는 초반 다소 어색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팀 동료 닐슨 페터젠이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빠르게 새 임무에 녹아들었다. 이후 중앙에서 공격의 매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수비에까지 활발히 가담하면서 팀에 기여했다. 이런 정우영의 활약이 힘이 돼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6분 롤란드 살라이, 후반 3분 빈센초 그리포가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슈투트가르트가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따라붙었지만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개막전을 3-2로 승리했다. 후반 32분 교체투입된 또 다른 코리안리거 권창훈(24)이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반면 이강인은 답답한 하루를 보냈다. 오프시즌 동안 주전급들을 대거 내보내고 세대교체 중인 발렌시아는 이날 불안한 후방빌드업 속에 전방까지 공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이 영향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전반 내내 18개의 패스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시도한 패스 모두를 성공시키며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지만, 패스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아 경기에 영향을 발휘할 여지가 적었다.

여기에 전반 13분 셀타 에이스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경기가 어려움에 처하자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강인을 전반 종료와 함께 빼냈다. 발렌시아는 후반 1분 막시 고메스의 동점골로 추격에 성공했으나 후반 12분 아스파스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무너졌다. 다만,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한 평가가 박하지만은 않았다. 짧은 출장시간으로 평점이 높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일이 생겼다”며 긍정적 코멘트를 남겼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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