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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BTS 행사 연출했다는 탁현민…허은아 "나르시시즘,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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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열린 비대면 청년정책 간담회 'ON-Tact : 연결고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0.9.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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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만남을 연출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나르시시즘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대한민국 첫 번째 청년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BTS를 내세워 불공정 비난을 막는 방탄을 입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방탄은 탁현민이 입고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탁 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을 연출할 연출가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글로 행사를 마친 소감을 밝힌데 대해서다.

탁 비서관은 이 글에서 “2020년 가장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청년들인 방탄소년단에게 지금의 심정을 담담히 말해달라는 것과 함께 올해 태어나 앞으로 19년 후에 청년이 될 다음 세대의 청년들에게 ‘기억할 만한 무엇’ , ‘들어볼 만한 무엇’, ‘되새겨 볼 만한 무엇’을 남겨달라고 부탁했다”며 “이것은 19년 전 청년들이 2039년 청년들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1회 청년의 날을 연출한 나의 선물이기도 하다. 어떤 기획을 해야할지 고민스러울 연출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의원은 “대통령의 행사는 즉 국가의 행사이고, 국가 행사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고로, 어제 청년의 날의 주인은 대한민국 청년이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행사를 준비하는 공직자들은 무대 뒤에서 철저하게 보이지 않는 손이어야 한다. 의전의 모든 공(功)은 국민께, 그리고 모든 과(過)는 공직자 스스로가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탁현민은 정치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문화 대통령인 BTS를 내세운 행사에 ‘탁현민 표’라고 스스로 꼬리표를 붙였다. 그것도 모자라 ‘나의 선물’ 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쇼’와 ‘의전’은 다른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대통령의 의전은 여전히 자신을 위한 쇼로 이용될 뿐인가 보다”라며 “나르시시즘의 신화를 만든 나르키소스는 결국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깝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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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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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에는 BTS가 참석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2039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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