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친문, 당직사병 잇단 공격… 野는 ‘응원 캠페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친여 인터넷 사이트 “현씨 강력 처벌 해야”

국민의힘 의원 ‘내가 당직사병’ 해시태그

‘카톡 휴가 패러디’ 파일 만들어 배포도

‘秋 아들 해외의료 봉사 특혜의혹’도 제기

세계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미복귀(연장)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당시 당직사병 A씨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추미애 아들 사태’의 최초 제보자인 ‘당직사병’ 현모씨가 온라인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친여 성향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인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보한 현씨의 언론 인터뷰 사진을 올린 뒤 “(현씨를) 아주 철저하게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에는 현씨의 출신 지역을 언급하며 “극우 성향”, “단체 생활에 적응 못 했다”, “자퇴한 적이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글도 공유되고 있다.

현씨는 일부 언론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등을 통해 실명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폐쇄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채 외부 연락을 피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SNS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이 ‘내가 추미애다’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는 데 맞서 현씨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 하태경·김웅·허은아 의원 등은 지난 13일부터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내가 당직사병이다’ 문구를 해시태그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휴가 연장 수단인) 전화나 전보를 확장하면 카톡이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을 조롱하는 ‘카톡 휴가 패러디’가 온라인에서 유행하자 국민의힘 홍보국은 아예 이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파일에는 ‘과장님, 저 내일 휴가 좀 쓰겠습니다. 카톡으로 신청해도 되죠?’라고 묻는 직장인과 ‘네? 회사에 절차가 있지 않나요?’라며 황당해하는 과장의 대화 메시지가 담겨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온라인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2030 세대의 호응도 좋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우리가 당직사병이다’라는 해시태그와 ‘우리 아들 휴가차별 성토대회’ 행사 안내문.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더해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는 22일 ‘우리 아들 휴가차별 성토대회’ 비대면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 제기 역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은 서씨가 중학교 3학년이던 2008년 9월 다녀온 해외 의료봉사단 특혜 참가 의혹과 관련해 서씨의 봉사단 출국 당시 추 장관이 직접 인천공항을 찾아 봉사단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실이 보훈처로부터 받은 당시 봉사 프로그램 자료에 따르면 의료봉사자 6명 중 중고생은 서씨가 유일했다.

장혜진·이종민 기자 jangh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