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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부산 기초수급 할머니의 `소중한` 11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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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을 훌쩍 넘긴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아껴둔 정부지원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20일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A할머니(85)가 최근 구청장실에 찾아와 1100만원을 기부했다. 구청장실을 찾은 할머니는 "1000만원은 꼭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쓰고, 100만원으로는 물도 제대로 못 먹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이렇게 살아있을 때 남도 돕고 해야 하느님이 이뻐하시지"라고 말했다.

담당자가 확인해보니 이 할머니는 부산진구 가야동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젊은 시절에는 장사하며 자식을 키우다 현재는 정부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서은숙 구청장은 "검소와 절약이 평생 몸에 밴 모습과 아프리카 어린이까지 생각하시는 선한 마음에 거듭 울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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