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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국 보건장관 "코로나19 확산 정점…전국 2차 봉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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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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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영국 보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있다고 밝히며, 정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2차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모든 사람들이 규칙을 따른다면 국가적인 봉쇄를 피할 수 있겠지만, 필요하다면 2차 봉쇄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이어 "봉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보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핸콕 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영국은 코로나19 정점에 놓여 있다"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모두가 규칙을 따르거나 아니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거나"라고 말했다.

장관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영국 시민들이 폭발적 확산세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엔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마스크 반대 시위가 열려 3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핸콕 장관은 "새 봉쇄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발언에 대해선 "이번 주 칸 시장과 논의를 했다. 오늘 런던시 당국자들과 만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 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달 들어 다시 폭증하고 있고 있다. 지난달 1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몇 주 사이 4000명대로 껑충 뛰었다. 19일엔 4422명의 감염자가 새로 보고돼, 5월7일(5086명) 이후 4개월 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영국 내 감염자는 39만358명, 사망자는 4만175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유럽 국가들 중 세번째, 사망자는 유럽에서 가장 많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자가격리 규정을 어길 경우 최고 1만파운드(약 1510만원)의 벌금을 불과하겠다고 발표했다. 6명 이상 모임도 금지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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