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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펠리페 결승골' 광주, 성남 꺾고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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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24호골' 울산, 인천 꺾고 선두 유지…2위 전북도 부산 제압

'팔로세비치 해트트릭' 포항, 10명이 싸우고도 상주에 4-3 승리

수원은 강원에 2-1 역전승으로 박건하 감독 체제 첫 승리

연합뉴스

결승 골 넣은 광주FC 펠리페(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승격 팀 광주FC가 성남FC를 꺾고 마지막 남은 파이널A행 티켓 한 장을 극적으로 손에 넣었다. 광주의 파이널A 진출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광주는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펠리페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28분 두현석의 추가 골을 엮어 성남을 2-0으로 완파했다.

최근 2무 1패 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광주는 6승 7무 9패로 시즌 승점을 25로 늘려 8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였던 강원FC는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해 승점 24(6승 6무 10패)에 머물렀고, 7위였던 FC서울은 대구FC와 0-0으로 비겨 승점 25(7승 4무 11패)가 됐으나 광주에 다득점(광주 28, 서울 19)에서 밀렸다.

이로써 광주가 상위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A 무대에 사상 처음으로 오르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대구FC가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광주가 꿰찼다.

광주는 전반 12분 펠리페의 골로 균형을 깼다.

펠리페가 상대 수비 임승겸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머리와 발로 공을 간수하고 골 지역 오른쪽까지 끌고 들어간 뒤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실낱같지만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었던 성남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좀처럼 광주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광주는 후반 28분 윌리안의 도움을 받은 두현석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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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을 터트린 수원 삼성 한석종(오른쪽)과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널A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강원은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수원에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했다.

강원은 상대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후반 7분 채광훈의 코너킥을 김지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나갔다.

하지만 강등 위기에 처한 수원의 저항이 거셌다.

수원은 후반 32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고승범의 헤딩골로 균형을 되찾더니 4분 뒤에는 염기훈이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 올린 프리킥을 한석종이 헤딩으로 돌려놓아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으로서는 비록 11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강원은 8위로 내려앉으며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 5경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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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구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와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친 서울도 역시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서울은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박주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다만 서울은 갈 길이 바빴음에도 이날 대구(7개)보다 적은 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골대를 때린 박주영의 2개가 전부였을 만큼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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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 '내가 골 넣었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반전 울산 주니오(오른쪽)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9.20 tomatoyoon@yna.co.kr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리했다.

울산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니오의 결승 골로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주니오는 전반 25분 이동경이 머리로 넘겨준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득점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주니오의 시즌 24호 골이었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 사슬을 끊고 승점 50을 쌓은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에 승리한 전북과 격차를 승점 2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후반 17분 김도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삼킨 인천은 승점 1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전북이 부산에 2-0 완승했다. 전북은 2연승을 달렸고, 부산은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졌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규성은 김보경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쪽 골대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전북은 전반 36분 구스타보가 부산 도스톤벡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이날 승리로 울산과 전북은 5위 대구(승점 31)에 승점 16점 차 이상 앞서 파이널A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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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는 포함 팔로세비치(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위 포항은 3위 상주와 난타전 끝에 결승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작성한 팔로세비치의 활약으로 4-3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포항은 상주와 승점이 38로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팔로세비치가 전반 27분과 31분 연속골을 터트려 수월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상주 오현규의 돌파를 저지하려던 수비수 전민광이 반칙으로 퇴장당해 이후 10명이 싸우게 되면서 경기가 크게 요동쳤다.

상주가 후반 들어 13분 만에 문선민의 페널티킥 만회 골에 이어 1분 뒤 오현규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희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이 후반 28분 강상규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로 해결해 다시 앞서자 상주는 후반 39분 문선민의 도움으로 김민혁이 헤딩 동점 골을 꽂았다.

결국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51분 팔로세비치가 이승모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포항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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