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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밖에서 친구랑 마시던 술…집에서 배우자랑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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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류시장 트렌드

응답자 300명 중 87% “홈술”

음주 상대는 배우자 43% 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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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배우자와 술을 즐기는 홈(Home)술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음주 상황이 달라졌다’는 응답자는 65.7%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87.3%는 주된 음주 장소로 ‘집’을 꼽았다.

이전 조사에서도 집은 46.4%로 가장 선호되는 음주 장소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전 조사에서 2, 3위를 차지했던 음식점(19.4%)과 일반주점(14.3%)은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이번에 각각 3%와 2%에 머물렀다.

함께 술을 마시는 상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주된 음주 상대로 ‘배우자’(43.2%)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응답이 38.9%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동성친구’(17.9%)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회사 동료’(16.6%)와 ‘혼자’(16.6%)가 같은 비율로 뒤를 이었다.

술을 마시게 되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친목’(37.1%), ‘혼자’(13.2%), ‘회식’(12.9%)의 순이었지만, 이번에는 ‘혼자’(45.2%)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친목’과 ‘회식’의 비율은 각각 8.1%, 1.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가운데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6개월 이내 전통주를 마신 적 있는 전국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날 발표된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 부록으로 실렸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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