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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장제원 "與, 도덕성 문제에도 닥치고 `적폐 저항`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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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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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설전을 벌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집권 세력의 '위기탈출 기술'이 체계화되고 조직화된 느낌"이라며 "후안무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서 "'조직화된 매뉴얼'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권 핵심 인물의 도덕성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는 아무리 '분명한 증언'과 '정황증거'가 드러나도 특유의 뻔뻔함으로 전면 부인한다"며 "닥치고, '개혁에 대한 적폐세력의 저항'이라고 우긴다"고 평가했다.

이어 "2단계는 집단화된 소위 '빠' 부대가 문자 폭탄과 SNS 상 인격살해 수준의 공격으로 진영 내 양심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며 "3단계는 어용언론을 총동원해서 반대되는 증언을 해 줄 인물을 등장시키며 '이제는 지겹다'라는 분위기로 몰아간다"고 설명했다.

또 "4단계에 들어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나선다"며 "안면몰수하고 '내가 OOO이다'라는 자세로 문제를 제기한 메신저를 공격하고 저주의 막말을 쏟아낸다"면서 "'너네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어?'로 시작한다. 역사 속의 의인을 등장시키는데도 주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5단계는 친정권 시민단체가 나서 상대 진영의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적 고발로 겁박하며 본격적인 물타기"라며 "6단계는 검경이 이를 받아 전광석화와 같이 수사에 돌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단계는 비핵심 인사를 희생양 삼아 '자성쇼'를 한다"며 "마지막 단계에 대통령이 나서 '이제 검찰의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며 민생 논의로 돌아가자'며 협치를 말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 정권에서 일어났던 사건들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의혹이 '매뉴얼'대로 조직적으로 덮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면서 "기술과 권력으로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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