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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쉬움 삼킨 김광현, 그래도 신인왕 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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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 번의 아쉬움, 그것이 끝은 아니다.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1회와 3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6회 2점을 더 내줬다. 다행히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이 0.63에서 1.59로 껑충 뛰어 올랐다.

신인왕 경쟁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이다. 앞선 경기에서 김광현은 전설의 이름을 소환했다. 일례로 빅리그 데뷔 후 선발투수로 나선 5경기에서 올린 평균자책점 0.33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페르난드 발렌수엘라가 1981년에 기록한 0.20이다. 현지 매체들도 하나둘씩 주목하기 시작한 가운데 피츠버그전은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무대였으나 아쉽게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포기하긴 이르다. 경쟁자들도 부침을 겪고 있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05 4홈런 등을 올렸지만 최근 15경기에선 타율 0.215로 부진하다. 우완 식스토 산체스(마이애미 말린스)는 1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고, 이언 앤더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뉴욕 메츠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투수가 됐다. 물론 불펜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처럼 꾸준히 활약 중인 이도 있다.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도는 바뀔 수 있다. 몸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보호패드가 덧대어진 보호구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최근 신장 혈색 진단을 받고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만큼 출혈과 멍 발생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일반모자보다는 딱딱한 게 들어있어 불편한 게 사실이다. 또 보호장비 때문에 한 치수 크다 보니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시즌을 올라가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휴식기간 동안 잘 케어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김광현이 피츠버그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인왕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은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김광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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