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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틀새 동아대 확진자 9명…식당·호프집 다녀 추가 확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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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66·368번 확진…20일 7명 무더기 감염 확인

뉴스1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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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이틀만에 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식당이나 호프집 등 다중이용시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54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8명(371~37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6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다.

부산이 아닌, 경남 창원에서도 동아대 재학생 1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동아대 재학생 감염은 7명이 발생했다.

전날 캠퍼스 확진 판정을 받은 366번, 368번을 포함하면 동아대 관련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신규 확진자 7명은 모두 366번 확진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66번 확진자는 캠퍼스 기숙사를 사용 중이다.

우선 신규 확진자 가운데 372, 373번은 366번과 함께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다만 같은 방에서 생활하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과 소속으로 함께 수업을 듣기도 했다.

우선 기숙사가 감염경로로 추정되지만,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강의실, 기숙사 등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기숙사는 2인1일로 운영되며 각 방에 화장실이 있다. 세탁소 등과 같은 공용공간도 별도로 이용되고 있다.

366번 확진자와 같은 방을 사용한 확진자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자가격리 조치에 돌입했다.

374~377번은 366번 확진자와 같은 동아리 소속이다. 동아리는 학과 내 동아리이다. 구성원은 64명이며, 과 동아리인 만큼 같은 과 학생들이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확진자 역시 같은 과 소속이다.

기숙사, 동아리 사무실 등이 감염경로로 추정되지만, 당국은 이들이 학교 밖 공간인 식당, 호프집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인데,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학교 밖 감염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3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동선을 공개했다.

366번 확진자는 9월16일 오후 7시7분부터 10시8분까지 부산 서구 구덕로 201에 위치한 '부민동 대폿집'을, 16일 오후 10시30분부터 17일 새벽 3시30분까지 서구 구덕로 296번길 14에 위치한 '니도비어'를 각각 방문했다.

당국은 이 기간 해당 식당을 이용한 시민들의 보건소 방문을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366, 368명의 학교 관련 접촉자만 506명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향후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숙사 내 감염을 두고 타지역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명의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경남, 2명은 경북, 1명은 울산 출신이다.

현재 기숙사에는 319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이들은 서울 6명, 경남 116명, 경북 82명, 울산 64명, 그 외지역 51명 등으로 구성됐다. 타지역에서 감염된 이후 부산에서 증상이 발현됐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가장 빨리 확진 판정을 받은 366, 368번 두 명 모두 '기타'로 분류된 상태다. 당국은 확진자 전체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찾을 예정이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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