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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안철수 "文 팬덤, 하인되는 줄 몰라 측은해"…서민 "정부, 기생충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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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위선…진보정권 아닌 퇴보정권"

"팬덤 편승한 대통령, 민주주의 인식 떨어져"

아시아경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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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 "정치인의 이익을 챙겨주려고 자기가 하인이 되는 줄도 모른다.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서민 단국대 교수와의 대담 영상에서 "국민이 정치의 주인인데 주권도 다 뺏기고 자기가 주인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잊고 구천에서 떠도는 것 같다"며 "주인 된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나라 경영을 못 하면 따끔하게 야단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도 "팬덤은 가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어떤 '후진' 앨범을 내더라도 무조건 사주고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게 팬덤"이라며 "아이돌 같은 대중문화에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정치로 가면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이어 "정치는 팬덤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대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팬덤이 너무 강력하게 작동해서 대통령이 어떤 한심한 일을 해도 지지율이 절반은 나오는 것"이라며 "이러니 대통령이 대충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자기들 이익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지켜야 하는데 문 대통령의 팬덤은 자기들이 대통령을 지킨다고 설치니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이 팬덤에 편승하는 정치를 하는 게 안타깝다. 민주주의 인식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권"이라며 "과거 정부가 구(舊)적폐인데 그렇게 보면 현재 정부는 신(新)적폐라고 할 수 있다. 구적폐가 빨갱이를 이야기했다면 신적폐는 친일파를 주장한다. 정말 닮은꼴"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 정부는 한마디로 무능·위선 정부"라며 "진보정권을 자처하는지 모르지만 사실상 퇴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서 교수는 "정치인, 대통령처럼 국민 세금으로 계시는 분들은 기생충과 비슷하다"며 "그분들은 기생충처럼 국민을 살찌게 하고 밥을 조금 먹어야 하는데 밥을 자기들이 제일 많이 먹는다. 이번 정부가 기생충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기생충보다도 못하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우리 정치가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자기 사익과 자기를 따르던 사람들에게 세금을 나눠줘서 자기편 먹여 살리는 부정부패 바이러스,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만 따지는 조폭 바이러스, '내가 왕이다'하는 '자뻑' 바이러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V3(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가 아니라 V4, V5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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