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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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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반정부 시위대, 민주주의 전환 1932년 혁명 기념 명판 재설치

3년 전 훼손돼 사라져…"군주제, 민주제도 아래 국민위해 존재해야"

뉴시스

[방콕(태국)=AP/뉴시스]태국의 민주화 학생 지도자들이 20일 수도 방콕의 수남루앙 광장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중 "태국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고 선언하는 놋쇠 명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1932년 태국이 절대왕정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뀐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 명판은 방콕 왕립광장에 설치돼 있었지만 3년 전 훼손돼 사라졌고 군주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대체됐었다. 20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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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태국 왕궁 인근 사남루앙 광장을 점령하고 있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20일 3년 전 파손되고 도난당했던, 태국의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기념하는 명판을 복원, 재설치했다.

시위대는 새 총선 실시와 태국 왕실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학생들의 주도로 19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집회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사남루앙 광장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운 시위대는 이날 국왕의 조언자들에게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탄원서를 전달하겠다며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정확히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행진 출발에 앞서 사남루앙 광장에서 둥근 놋쇠 명판을 공개, 태국을 절대왕정에서 입헌군주제로 바꾼 1932년 혁명을 기념했다. 시위 주최측은 "9월20일 새벽 사남루앙 광장은 태국이 국민들의 것임을 선포하는 곳"이라고 적힌 명판의 글을 읽었다.

당초 방콕 왕립광장에 있던 원래 명판은 2017년 4월 사라지고 군주제를 찬양하는 명판으로 바뀌었었다.

학생 지도자 파릿 '펭귄' 치라와크는 "국가는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따라서 나는 성령들이 우리와 함께 머물며 사람들의 승리를 축복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동가인 파누사야 시티지와라타나쿨은 "군주제 폐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왕정이 민주적 제도 아래에서 국민들을 위해 존재할 것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요구는 태국을 놀라게 했다. 시위대의 요구는 국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왕실 재정에 대한 보다 엄격한 통제를 확립하며, 군주제에 대한 공개 논의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에서 국왕을 모독하는 것은 3∼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정도로 신성불가침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시위대의 대담한 요구는 전례없는 일이다.

주최 측은 시위에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AP통신 기자들은 19일 저녁 기준 2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 지도자 파누퐁 자드녹은 "우리는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시위대는 새 선거 실시를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새 헌법을 제정하며, 정치 운동가들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는 것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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