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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이어 이상직도?… 與 일각 “제명 불가피”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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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 “이상직, 당 정책과 너무 차이가 나”

제명되면 양정숙, 김홍걸 이어 3번째… 174석

재판 받는 의원 많은데… 민주당 ‘사법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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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비례대표)을 전격 제명한 데 이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에 대해서도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는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명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의원이 제명된다면 과거 더불어시민당 시절의 양정숙 의원(비례대표)까지 포함해 3명째가 된다. 민주당 의석도 174석으로 줄어든다.

◆여권 일각 “이상직, 당 정책과 너무 차이가 나”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 “자녀 편법 증여, 대량해고 문제 등이 쟁점”이라며 “특히 노동 문제는 당 노동 정책과 너무 반하는 상황이어서 (김 의원과) 같은 결과(제명)가 나올 것이 라는 전망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자로서 지금도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받은 가운데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미 계약해지, 권고사직, 희망퇴직 접수가 줄줄이 이어져왔다.

그간 이스타항공 노조 측은 여러 차례 이 의원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 측은 “안타깝지만 현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결국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나서 이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와 관련, 이 의원 측은 “감찰단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소명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감찰단 회의가 잡히면 출석해 충실히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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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제명 처분을 받은 김홍걸 의원. 뉴시스


◆재판 받는 의원 많은데… 민주당 ‘사법 리스크’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 후보 등록 당시 58억원으로 재산을 신고했지만, 당선 후엔 재산이 67억7000만원으로 10억원 가까이 늘어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받았다. 더욱이 해명 과정에서 “부인이 아파트 분양권을 가진 것을 몰랐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또 3주택을 신고했던 김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도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다.

DJ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이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 정치인이다. 현 이낙연 당대표나 행정부의 정세균 국무총리 모두 DJ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해 지금의 높은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 DJ의 아들인 김 의원을 제명하기까지 당 지도부와 여권 핵심층의 고민이 아주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4·15총선 직후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정숙 의원을 제명한 바 있다. 김 의원 제명에 이어 이 의원까지 똑같은 판정을 받게 된다면 민주당 의석은 174석으로 줄게 된다. 여기에 윤미향, 황운하(대전 중구),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등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이 여럿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의석 수가 더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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