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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포항공대, 30분만에 코로나 진단 끝내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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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정욱 포항공대 교수. /포항공대 제공



30분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 이정욱 교수·박사과정 우창하씨, 정규열 교수·장성호 박사 공동연구팀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서열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SENSR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이 기술은 30분만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감염자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또 코로나19 외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1주일 이내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유전자증폭(PCR) 분자진단법은 정확도가 높지만 바이러스를 추출·정제해야 하는 등 복잡한 준비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RNA가 있는 경우만 핵산 결합반응을 일으켜 형광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준비과정 없이 샘플만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검출할 수 있고 민감도가 높아 실시간으로 현재 쓰이는 PCR 진단법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한다.
RNA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하거나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여하는 핵산이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 샘플에서 30분만에 코로나19 원인인 SARS-CoV-2 바이러스 RNA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이정욱 교수는 "이 기술은 RNA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환자 시료에서 별도 처리 없이도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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