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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인가?' 류현진, 역투에도 승리 대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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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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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했지만...' 메이저리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0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와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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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3·토론토)이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팀 타선과 수비가 아쉬웠다. 류현진도 3억3000만 달러(약 3830억 원) 몸값의 메이저리그(MLB) 슈퍼 스타에는 판정승을 거뒀지만 천적과 소총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 대 2로 뒤진 7회말 윌머 폰트와 교체됐다. 팀이 1 대 3으로 지면서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 6이닝 1실점으로 4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쾌투를 펼쳤으나 시즌 5승은 무산됐고 2패째(4승)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00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KBO 리그 한화 시절에도 약한 팀 전력에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다. 특히 2012년에는 ERA 2.66(5위), 탈삼진 1위(210개)에도 10승을 거두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시즌 9승(9패)에 머물러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가 무산됐다.

올 시즌 토론토는 한화만큼은 아니어도 류현진은 승운이 없다. 지난달 12일 류현진은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7탈삼진 1실점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같은 달 23일 탬파베이전에서도 5이닝 6탈삼진 1실점, 29일 볼티모어전 6이닝 7탈삼진 비자책 2실점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날도 류현진은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냈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무실점이 필요했다. 토론토 타선은 이날 2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6연패를 안았다. 반면 류현진이 흔들린 날 팀 타선이 도와 패전을 면한 것은 올 시즌 2번이다.

팀이 5연패 중인 상황에서 등판한 류현진은 에이스답게 집중력을 발휘했다. 4회까지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필리스 타선은 볼넷과 안타 1개씩만 류현진에게 뽑아냈을 뿐이었다.

특히 류현진은 2015년 내셔널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를 압도했다. 하퍼는 지난해 3월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퍼의 몸값은 당시 MLB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후 4억2650만 달러(12년)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3억6500만 달러(12년)의 무키 베츠(LA 다저스)에 밀렸지만 하퍼의 존재감을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류현진은 하퍼의 대포를 무력화하며 토론토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1회 앤드루 매커친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하퍼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초구 속구로 1루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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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0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와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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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결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3회 2사 1루에서 하퍼와 맞닥뜨렸다. 하퍼도 첫 타석과 달리 6구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속구와 커브로 유인했지만 하퍼는 속지 않았다.

이에 류현진은 다시 커브를 던졌지만 하퍼가 커트해냈다. 결국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시속 78.4마일(약 126km) 몸쪽 낮게 형성된 체인지업에 하퍼는 속절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앞서 류현진은 하퍼와 맞대결에서도 나쁘진 않았지만 살짝 아쉬웠다.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삼진의 성적이었다. 피안타율은 2할5푼이었으나 피출루율은 5할이었다.

하지만 상대 소총에 아쉬운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5회초 트래비스 쇼의 1점 홈런으로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천적' 제이 브루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희생 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앞서 브루스는 류현진에게 8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2개의 홈런이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앤드루 냅에게 좌전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5연패 탈출에 마음이 급한 토론토 벤치가 펼친 전진 수비 때문이었다.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친 앤드루 냅의 안타는 정상 수비였다면 유격수에게 잡혔을 타구였다. 그러나 전진 수비했던 보 비솃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어진 애덤 헤이즐리의 땅볼 안타도 아쉬웠다.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을 친 중전 안타는 2루수가 잡을 만했지만 수비 시프트에 외야로 빠져 나갔다. 매커친의 역전 적시타도 류현진의 커터를 공략했는데 땅볼의 코스가 좋았다.

류현진은 이후 하퍼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다. 각도 크게 떨어진 커브를 하퍼가 잘 받아쳤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그러나 진 세구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탈삼진 1개를 곁들여 간단히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7회말 류현진은 마운드를 윌머 폰트에게 넘겼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은 끝내 역전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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