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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배우의 실감나는 이혼남 연기…이상엽 "'한다다' 윤규진은 이상엽 자체"[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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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이상엽이 '한다다' 윤규진이었고, 윤규진이 이상엽이었다."

미혼 배우의 실감 나는 이혼남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혼 배우 이상엽은 '한다다' 윤규진으로 지내면서, 아내와 모친 간 고부갈등을 맞닥뜨리는가 하면, 남동생과는 겹사돈 문제를 겪었다. '과몰입'을 유발하는 그의 열연은 마침내 이상엽 아닌 윤규진을 상상할 수 조차 없게 했다. 그 역시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상엽이 윤규진이고, 윤규진이 이상엽이었다고 돌이켰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 극본 양희승, 안아름, 이하 '한다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3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8일 첫 방송한 '한다다'는 최고 시청률 37%(96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져 왔다.

특히 이상엽은 소아과 병원 내과의 윤규진 역을 맡아, 극을 끌어왔다. 윤규진은 전처 송나희(이민정)와 이혼 후 연애, 모친 최윤정(김보연)과 갈등, 남동생 윤재석(이상이)과 겹사돈 문제 등 다양한 가족사를 겪는 인물. 이상엽은 작품과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무엇보다 배우들, 스태프들과 '케미'가 으뜸이었다고 자부했다.

"'한다다'는 애드리브가 정말 많았다.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서 기분 좋은데, 많이 관심 가져 주셔서 더 감사하다. 특히 신기한 것이 초등학생들이 많이 알아보더라. 아마 PD, 작가분들이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의도해서 그런 것 같다. 초등학생들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들까지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 배우들 캐릭터를 가슴으로 그려주신 스태프분들 덕분에 큰 인기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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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상엽은 극 중 아내 역할의 이민정과 남다른 '케미'로 주목받았다. 윤규진과 송나희는 이혼 후 연애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설렘을 안겼던 바다. 이러한 호흡때문에 두 사람은 '나규커플'로 불렸고, 치정멜로를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도 쇄도하는가 하면, 이민정 남편인 이병헌을 의식한 '이병현 눈감아'라는 짤이 탄생,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민정은 원래 알고 있던 배우분이기도 해서 시작부터 편안하게 했다. 또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했다. 되게 재밌었다. 제가 더 웃음이 많았다. 이민정과는 치정멜로보다 '로코'를 다시 해보고 싶다. 치정멜로는 부담스러운데, 이민정도 '무슨 치정멜로야'하면서 '아재' 말투로 이야기할 것 같다. 그래도 '케미'가 좋았던 것은 저도 많이 느꼈다. 또 저도 '이병헌 눈감아' 짤을 봤다. 감사하게도 이병헌 선배가 다 모니터링해주신다고 들었다. 저도 되게 많이 여쭤봤다. 선배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해서. 선배로서 조언을 되게 많이 해주셨다. 그냥 어떤 말이 필요하겠냐. 선배가 '한다다' 모든 회차를 다 보셨다는 자체가 힘이 나더라.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이민정, 이병헌 부부를 보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이민정이 촬영장에서 이병헌 선배가 찍어주신 아들 영상을 많이 본다. 그런 것들이 좋아 보이더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한 주인공이다. 실제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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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이병헌 부부 때문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상엽은 1983년생 올해 만 37세 미혼이다. 결혼은 어릴 때부터 일찍 하고 싶었다는 그는 지금도 결혼할 준비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도 세 명은 가지고 싶다고. 그러면서도 '한다다'를 통해 결혼관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내와 모친 간 고부갈등에 대한 고민을 고백, 눈길을 끌었다.

"전 언제든지 열려있다. 언제쯤 하고 싶다고 정해놓는 것이 의미가 없더라.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장가갈 줄 알았었다.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 결혼은 늘 하고 싶다. 또 이번에 쌍둥이 임신 결말을 보니, 되게 좋더라.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결혼하게 되는 분들께 물어보고 계획해보겠다. 개인적으로 저는 셋? 너무 무린가(웃음). 결혼하면 저도 규진이처럼 될 것 같다. 극성인 남편과 아빠가 될 것 같다. 이 작품 하면서 부부가 대화도 많이 해야하고, 익숙해지면 안 되겠구나고 생각도 많이 했다.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런 전체적인 것을 보면서 배운 것 같다. 특히 고부갈등을 보면서 제가 저 상황이면 어떡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것은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각자 편 들어주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잘 다독여줘야 할 것 같다. 절대 빼지 않고 중간 역할을 잘 해야할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익숙해지면 안 되겠구나를 느낀다. 나희와 규진이 그런 것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고 잘 살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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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에 대한 철학을 나타낸 이상엽은 극 중 모친 역할의 배우 김보연과 절절한 연기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 역시 해당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새. 이상엽은 아직도 김보연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김보연에게 울부짖는 장면이라고.

"김보연 선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실제로 저희 부모와 나이대가 비슷하시다. 촬영 당시 김보연 선배 뒷모습만 보면 눈물이 차올랐었다. 알코올성 치매 이야기가 나올 때 김보연 선배님도 눈물이 나서 대본을 못 보겠다고 하시더라. 촬영할 때도 눈물이 났다. 제가 생각하는 감정이 5였다면, 김보연 선배가 10이 되도록 끌어주셨다. 김보연 선배는 정말 저에게 은인 같은 분이시다. 김보연 선배만 얘기만 해도 지금도 울컥하는 것이 있다. 선배를 보면서 우리 엄마를 생각하게 됐고, 엄마를 보면서 김보연 선배를 생각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가장 기억남는 장면도 제가 선배께 모진 말을 쏟아내는 장면이다. 지금 생각 해도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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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동생 역할의 배우 이상이와도 호흡이 뛰어나,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이상엽은 이상이와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타고 싶다고 욕심, 폭소케 했다.

"이상이와 코믹 요소가 있는 모든 신에서 애드리브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이상이와 이름도 비슷해서 처음부터 친근감이 있었는데, 작품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들어서 기쁘다. 동생인데 처음부터 먼저 편하게 해줘서 긴장이 빨리 풀렸다. 이미 어느새 너무 친한 형, 동생이 돼 있었다. 거의 매일 문자하고, 통화한다. 애드리 브를 너무 잘 받아줘서 고맙다. 이상이 사랑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 주시면 좋다. 저도 이민정과 '베스트 커플상' 받고 싶은데, 이상이와 받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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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다다' 배우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그에게는 아직 '한다다'가 진하게 남은 분위기였다. 이상엽과 '한다다' 윤규진을 동일한 인물로 본 그의 말을 들으면서 이상엽이 이번 '한다다'에서야 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인상을 줬다. 연애 세포 깨우는 로맨스,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감동의 눈물 연기까지. 여기에 그의 진정성이 더해져 이상엽은 이번 '한다다'를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더 진하게 각인시켰다.

"'한다다'에서 제바닥까지 다 쏟았다.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준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한다. 그런데 저 자체였기에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대본을 봐도 딱 나 같았다. 윤규진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한다다' 윤규진은 이상엽이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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