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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한미 '동맹대화' 신설 비난…"예속과 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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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 역효과 낳는 추가 행위 삼갈 것" 外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 선전매체는 20일 한미 외교당국이 신설을 검토 중인 실무협의체 '동맹대화'를 두고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라며 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도 부족해 이젠 동맹대화까지?' 제목의 글에서 "스스로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자기의 목줄에 올가미를 더욱 조여달라고 애걸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어 "외교부 당국자들은 현안을 아랫급에서부터 세부적으로 논의해 고위급에서 신속히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기구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는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인 동맹대화의 반동적 본질을 가리기 위한 미사여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까지 남조선당국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어 왔지만, 결과는 너무도 비참한 것이었다"며 "입이 닳도록 '동맹'을 운운했건만 그때마다 참을 수 없는 굴욕과 수모를 강요당했으면 이젠 좀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귀국하며 '동맹대화' 첫 회의를 오는 10월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의체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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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 선 최종건 외교차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귀국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월 1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9.12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남측의 외교적 움직임을 비난한 것은 최근 보도행태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 7월부터 정세를 관망하면서 노골적인 대남 비난을 삼가 온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무력증강 움직임만을 간간이 비판해 왔다.

남측 정부에 대한 최대 불만 사안이었던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비난도 두 달째 없었다.

이날 보도는 한미동맹을 우선하는 남측 정책 기조에 대한 불만의 연장선에서 한미워킹그룹에 이어 국장급 정기대화까지 추진되며 오히려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오자 다시 비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한국의 2021년 군사예산 증액과 관련 "온 세계가 악성 전염병의 확산으로 불안에 떨며 군사예산마저 전염병 방역에 돌리고 있는 때에 오히려 군사예산을 불구는(늘리는) 것은 누가 봐도 미친 짓이 아닐 수 없다"며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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