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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년층 눈높이에 맞는 공정" 강조…병역비리 확실한 근절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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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 모두 37차례나 언급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공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작심한 듯 "청년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공정 이슈'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모두 37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불공정'이라는 단어는 10차례, '청년(청년기본법 등 포함)'이라는 단어는 64번 사용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 등 청년층에서 문재인정부의 '불공정' 이슈에 대한 강한 불만 토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의혹이 본격화되던 시기와 인국공 사태 때 2030세대에서 급격하게 추락했었다.

그래선지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청년층의 마음을 다독이는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며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고 청년층의 분노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인국공 사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는 인국공 사태에 대한 청년층이 문제제기하고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공정 사회를 이룩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재차 천명하며 청년층의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며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모든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 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채용과 교육, 병역 등의 사안에 있어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을 역설하면서 병역비리 등에 대한 확실한 근절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못지않게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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