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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040 코로나 연구 인력 유출 심각..."한 해에만 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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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백신이나 바이러스 감염 경로 등을 연구하는 바이오 분야 30~40대 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한해 미국에 취업한 인력만 만 명 가까이 되는데, 국내 기술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인재 유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물론, 이번 코로나19 이후 닥쳐올 수도 있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비해 바이러스 구조와 감염 경로 등을 살피는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전선에 나선 건 의약학 분야와 더불어 생명과학 전문가들입니다.

백신이 전략물자로 꼽히는 만큼 우리나라로서도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술과 인재 확보가 중요하지만, 거꾸로 바이오 분야 인력의 해외 유출이 그동안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보한 미국에 취업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업 분포를 보면, 생물학과 농업, 환경 생활 분야 취업자가 2010년 4,092명에서 2017년 9,493으로 7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숙련이 많이 됐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30대 인력이 더 많이 유출됐는데, 이 분야의 30대 미국 취업자는 2010년 1,732명에서 2017년에는 무려 7,396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숙련된 인력이 미국으로 취업하는 추세는 과학 공학 분야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과학 공학 분야에 취업한 한국인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35.1%에서 2017년 13%로 줄어든 데 비해,

30대 취업자 비율은 38.2%에서 53.7%로 꾸준히 증가했고, 40대 역시 비중이 늘었습니다.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망 분야에서 왕성하고 숙련된 유능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대한민국이 인재 공백에 처해있습니다. 과학기술계의 유능한 인재들을 지원할 전략과 지원정책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분명히 있고 더구나 민간 분야인 만큼 현실적으로 해외 인력 유출을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생명 과학 분야에 더욱 집중해 더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유출 정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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