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들, 바이든이 후임 대법관 임명하길 원한다"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의 별세로 후임자 임명 문제가 정치 이슈화하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차기 대법관을 더 잘 지명할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이 신문과-시에나대의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메인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차기 대법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은 41%로 바이든 후보보다 12%포인트나 뒤졌습니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기 전인 지난 10∼16일 애리조나 유권자 653명, 메인 유권자 663명,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653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폭스뉴스가 지난 7일∼10일 미 전역의 유권자 1천191명을 대상으로 '누가 대법관 지명을 더 잘할 것이라고 신뢰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바이든 후보라는 응답이 52%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45%를 7%포인트 앞섰습니다.

이는 두 후보의 전반적인 지지율 차이보다 더 큰 격차입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51%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한 유권자 46%보다 5%포인트 많았습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뉴욕타임스는 긴즈버그 별세에 따른 후임 대법관 지명 논란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습니다.

아직 지지 후보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유권자와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은 유권자들이 후임 대법관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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